[레딧공포번역글]세번째 소원.
내 첫번째 소원은 한컵의 물이었다. 이는 단지 이 낡은 램프에서 나타나 밝게 빛나며 흔들리고있는 남자가 아주 선명한 환각같은 게 아닌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지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물 한컵이 내 부엌 탁자위에 나타났다. 손에 닿는 물컵의 감촉은 아주 시원했고 내 목구멍을 따라 내려가는 액체는 아주 상쾌한 느낌이었다. 진짜다. 그 말이 전부 사실이었던거야. 나는 곧바로 내 두번째 소원을 뭘로 해야할지 이미 정했다. 메가 로또의 당첨액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여러 매체에서 봐왔던 지니들은 언제나 소원을 뭔가 엉뚱한 방식으로 들어주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물론 이 지니가 그런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소원을 말하기전에 신중하게 생각하기로했다. 그리고 마침내 소원을 말할 준비가 되었고, "내가 다음에 살 메가 로또 복권의 번호가 그대로 다음 당첨번호가 되도록 해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지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주유소로 가서 복권을 산 뒤 그날밤 당첨방송을 보는 내내 숫자가 하나 하나 뽑힐 때 마다 내 심장은 마치 터질 것 처럼 뛰었다. 3주뒤 모든 서류에 사인을 마치고 홍보용 사진까지 다 찍고 난 후 나는 700만달러어치만큼 더 부유한 남자가 되었다. 세금문제에서도 자유로워지고 난 뒤 나는 오지에 있는 멋지고 작은 오두막을 하나 샀다. 도시의 번잡함과 부산스러움에서 멀리 떨어져서 각종 오락거리와 편의시설을 갖춘 나만의 작은 오두막. 그 모든 시간동안 지니는 묵묵히 나의 마지막 소원을 기다리며 이 모든것을 지켜보았고, 난 오랫동안 마지막 소원에 대해 생각했다. 이제 나는 내가 원하는 것들을 충분히 살 수 있는 상태였기때문에 이 모든것들을 좀 더 오랫동안 즐기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렇다하더라도 영생같은 것은 말도 안된다. 내가 너무 오래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