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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번역괴담) 바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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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 친구들과 함께 여름 바다에 놀러 갔을 대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모두 들뜬 상태로 해변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저기에서 뛰어내리는 건 어때?" 라며 높지 않은 절벽을 가리켰습니다. 그 해변은 작은 절벽이 있었고, 다이빙을 하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높이가 낮기도 했고, 어렸을 때도 물에 뛰어들며 노는 것은 자주 했으니까 모두 찬성했습니다. 오랜만에 바다에 와서 텐션이 올라 그대로 절벽으로 달려갔습니다. 한 명이 좋은 카메라를 가져왔기 때문에 모두 재미있는 포즈로 다이빙을 하고 놀았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어? N은 어디 갔어?" 누군가 말을 했을 때서야 다들 눈치 했습니다. 어느새 N이 사라진 것입니다. 모두 해변을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했고, 해변 안전요원에게 말해서 같이 찾아보았지만 역시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모두가 혹시 바다에 빠진 것이 아닌가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날이 저물어 버렸습니다. "일단 신고는 했고, 수색은 계속할 테니까 먼저 숙소에 가 계세요." 안전요원의 말에 모두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N이 발견된 것은 그로부터 1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불행히도 나쁜 예감은 맞아버려 N은 바다에 빠져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충격을 감출 수 없었고, 우리는 매우 흥분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울해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마지막 추억을 담은 사진 정도는 N의 가족에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진의 가지고 있는 Y가 조금 떨떠름해 하며 그다지 내켜 하지 않았습니다. 어쩐지 이상한 것이 찍혔다는 것입니다.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Y의 태도에 우리는 무슨 일이냐며 앞다투어 사진을 확인했습니다. 사진에는 즐거워하는 N가 모두의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뭐야? 멀쩡하잖아?” “끝까지 봐.” 마지막 사진은 N이 웃기는 포즈로 바다에 뛰어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바다에는 무수한 하얀 손이 찍혀 있었습니다.

(일본번역괴담) 하룻밤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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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가 취미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었다. 이번에 간 곳은 전에도 몇 번 가서 익숙한 나라였고, 별다른 무리 없이 식당을 잡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 식사를 즐기는 동안 저편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여자가 있었다. 괜히 신경이 쓰였지만 일단은 식사를 했다. 중간중간 한 번씩 쳐다보면 그 여자는 뜨거운 시선으로 마주 보고 있었다. 더구나 꽤 미인이었기 때문에 조금 기대를 하게 되었다. 남자는 혹시 첫눈에 반했다거나 그런 건가 싶은 생각을 하면서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식당을 나오는데 그 여자가 따라나왔다. "같이 가지 않을래요?" 정면으로 다가오는 여자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완전히 마음이 맞은 두 사람은 그날 바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뭔가 꿈같은 일이네." 지난밤의 달콤한 순간을 떠올리며 화장실로 향한 남자는 거울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거울에는 새빨간 립스틱으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에이즈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일본번역괴담) 개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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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자취를 하던 그 남자는 항상 늦은 밤이 되어야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다. 아파트 규정상 수거일 낮에 내놓도록 되어 있지만, 아침에 약하니 어쩔 수 없다. 낮에는 귀찮기도 하고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아 이제는 밤에 내놓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후딱 버리고 들어가야겠어." 허둥지둥 쓰레기장에 가보니 왠 개 한 마리가 쓰레기를 뒤지고 있었따. "들개인가? 저리 가, 훠이." 물러선 개가 돌아서자 남자는 흠칫했다. 개의 얼굴이 마치 사람 같았기 때문이다. 깜짝 놀라 다시 보고, 자신의 정신 상태를 의심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닮았다. 아니 사람을 닮은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봐도 사람의 얼굴이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남자가 꼼짝도 못 하고 굳어있자 그 개는, "모르는 척해줘." 라고 한마디 말하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일본번역괴담) 동료의 출산

  우리 회사 동료가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왔습니다. 새하얀 포대기에 싸인 아기를 안고 미소 짓는 동료의 미소는 이미 어머니의 미소입니다. "출산 축하해! 아기 좀 안아봐도 돼?" "응! 여기." 그렇게 말하고 동료는 아기 포대기를 돌려 나에게 전했습니다. "윽...!" 나는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비었습니다. 포대기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료는 그 텅 빈 포대기를 소중하게 안고 있었습니다. 문득 깨어보니 사무실 책상에서 졸고 있었습니다. 꿈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주일 정도 후에 그 동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유산이라며 울고 있었습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합니다만...... 종종 이렇게 앞날을 암시하는 듯한 꿈을 꿉니다.